[머니투데이 인터뷰]권오성 비바스포츠 대표 “자전거경영, 쉼 없이 달려야”

권오성 비바스포츠 대표가 경영자가 갖춰야 할 요소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중기협력팀 김근영 기자

“회사가 이익을 내고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속가능성이 선순위죠. 영속기업이 돼야 합니다.”

비바스포츠의 권오성 대표는 “‘해외 중소기업’하면 일본의 ‘장수기업’, 독일의 ‘히든챔피언 기업’ 등이 연상되지 않느냐”며 “반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5년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국내 중소기업 생태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비바스포츠는 업력 24년을 자랑하는 스포츠 용품 판매 업체다. 사반세기를 이어온 셈인데, 법인 설립 전 업력까지 포함하면 28년에 달한다.

이 회사는 중국에 9만9173㎡(3만평) 규모의 제조 시설을 보유한 스포츠 용품 강소기업이다. 권 대표는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스포츠조합은 토종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조합 공동 브랜드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권 대표는 “기업 경영자는 현재에 안주해선 안 되고 항상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며 “직원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 근무한다면 경영자는 24시간 일한다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른바 ‘자전거 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페달링을 멈추면 자전거가 넘어지듯이 경쟁 시장 속에서 그 자리에 멈춰 있다는 건 결국 후퇴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똑똑한 기업 대표들이 실패하는 원인은 대다수 능력보단 자만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권 대표의 신념 덕에 비바스포츠는 초창기부터 주력해 온 팀스포츠 관련 용품 사업에서 다른 영역으로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비바스포츠가 제조한 셔틀콕과 축구공은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국제 경기 공인구로 선정된 바 있다.

권 대표는 “과거에는 팀스포츠가 주를 이뤘으나 요즘엔 여러 가지 환경 변화로 개인 스포츠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가나 헬스, 수영같은 개인스포츠 분야에 투자를 강화했다”고 했다. “특히 다기능 사이클에 관련된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며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잘 알다시피 국내 전체 기업 중 99%는 중소기업이고 전체 고용 인구 중 88%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죠. 중소기업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제도적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특히 가업 승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죠. 선진국처럼 영속적인 가족기업이 많아진다면 일자리 안정성도 높아지고 산업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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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협력팀 김근영 기자 ju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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